국내기업 인사담당자의 절반 정도는 2020년 채용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
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1월 1일 국내 한 취업포털에 따르면 국내기업 인사담당자
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.4%가 ‘새해 채용경기가 지난해보다
좋지 않을 것’이라고 답했다. 이에 비해 ‘지난해와 비슷할 것’이라는 응답은 39.7%였고,
‘지난해보다 좋아질 것’이라는 답변은 11.9%에 그쳤다.
경기 전망이 어둡다 보니 자사의 올해 정규직 직원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
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절반을 넘었다. 응답자의 57.1%는 자사의 올해 정규직 직원 예상
채용규모에 대해 ‘지난해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 같다’고 답했다. ‘지난해와 비슷한 규모’는
25.2%, ‘지난해보다 더 많이’는 11.9%, ‘잘 모르겠다’는 5.8%였다.
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인사관리(HR) 분야에서 주목할 트렌드(복수응답)로
‘유연근무제도의 확산’(42.6%)을 가장 많이 꼽았다. ‘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’이라는
답변도 37.1%로 많았다. 올해는 중소기업의 ‘주52시간 근무제’ 도입을 위한
계도기간(1년)으로,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앞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이
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.
그외에 최저임금 인상(36.1%), AI 채용전형의 확대(30.3%), 인력감원 기업의 증가(27.7%),
대기업 젊은 임원 비율 증가(23.2%), 경력직 채용 증가(21.9%),
비정규직 근로자 채용 증가(21.3%), 블라인드 채용전형 확산(21.0%),
대기업 신입직 수시채용 증가(18.7%), 정규직 근로자 채용 증가(15.8%),
인턴십 운영 기업 증가(11.9%) 등으로 나타났다.